2월 27일 새벽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Kabul)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잇따른 폭발이 발생해 주요 목표물들이 파괴되었다. 이번 공습은 26일 저녁 아프가니스탄 탈레반(Taliban) 병력이 국경 지대 파키스탄 초소를 향해 발포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파키스탄 측이 개시한 ‘가자브 릴 하크(Ghazab Lil Haq·정의의 분노)’ 작전의 일환으로 감행되었다. 아프가니스탄 동부군 사령부 역시 파키스탄과 맞닿은 2,611km에 달하는 국경선 전역에서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음을 확인했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27일 오전 성명을 통해 ‘단호한 대응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사태를 ‘무제한 전쟁’으로 규정했다.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파키스탄 총리 또한 정부는 국방 문제에 있어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이며, 모든 도발 행위에 대해 ‘압도적인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파키스탄이 항상 평화를 추구해왔으나 국가의 영토 보전에 해를 끼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자비훌라 무자히드(Zabihullah Mujahid)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대변인은 2월 26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군이 국경 지역의 파키스탄 군사 시설을 공격했으며, 파키스탄군 초소 15곳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26일 성명을 내고 아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이 관련 당사자들에게 국제법상 의무 준수와 민간인 보호 보장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구테흐스 총장은 양측이 외교를 통해 이견을 좁히고 갈등을 해결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