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3차 발다이 토론 클럽(Valdai Discussion Club) 연례 회의 전체 세션에서 연설을 가졌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를 비롯해 양자 관계 및 국제 질서와 관련된 일련의 주요 현안들을 언급했다. 올해 발다이 토론 클럽 회의는 ‘미래를 위한 책임: 가능성의 한계인가, 아니면 무한한 가능성인가?’라는 주제로 모스크바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4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온 120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국제 질서와 관련하여 푸틴 대통령은 세계가 다극화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제 관계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국의 이익을 고려하고, 한 국가의 안보가 다른 국가의 안보를 희생시키는 방식으로 보장되어서는 안 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각국이 전제 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미래 세계 질서의 기본 원칙을 함께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UN)과 관련하여 푸틴 대통령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국가들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는 보다 공정한 방향으로의 유엔 개혁을 지지했다. 우크라이나 갈등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휴전보다는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여건 조성을 목표로 삼아야 하며, 이와 함께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유럽 관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그 누구도 위협하지 않으며” 어떠한 국가도 먼저 공격할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으나, 공격을 받을 경우에는 상응하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러·미 관계와 관련하여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가 전략 무기 통제 문제에 대해 미국과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러·중 관계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중국 간의 긴밀한 공조를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당 총서기‧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간의 3자 정상회담 개최 구상을 지지하지만, 사전에 명확한 의제를 확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