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당국은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23명이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소방 당국은 스페인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산불 중 하나로 기록될 이번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안달루시아(Andalusia) 지방 정부에 따르면, 희생자 중 스페인 국적자는 1명이며 나머지는 모두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지역은 알메리아(Almeria)주 로스 가야르도스(Los Gallardos) 마을 주변의 울창한 숲으로, 이곳은 유명 휴양지이자 다수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스페인에 이례적으로 일찍 찾아온 산불 시즌의 주요 원인으로는 초여름부터 이어진 잇단 폭염이 지목된다. 아직 산불 시즌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전역에서 약 5만 7,000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되었다. 이는 지난 20년간 기록된 연평균 피해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이며, 유럽연합(EU) 전체 산불 피해 면적의 40%를 차지하는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