쩌로족의 독창적인 대나무 악기 ‘궁 끌라(Goong Cla)’
08/06/2025 03:00
(VOVWORLD) - 쩌로 (Chơ Ro) 소수민족은 다른 이름으로는 쩌우로(Châu Ro), 저로(Giơ Ro)라고도 불린다. 이 소수민족은 현재 약 3만 명으로, 동나이(Đồng Nai), 빈즈엉(Bình Dương), 빈프억(Bình Phước), 바리아-붕따우(Bà Rịa - Vũng Tàu) 지방에서 주로 거주한다. 쩌로족은 풍부한 전통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그중 대나무 악기 ‘궁 끌라(Goong Cla)’는 이들만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전통 악기로 주목받고 있다.

궁 끌라는 길이 약 40~60cm의 대나무 통으로 만들어지며, 본체와6개의 현으로 구성된다. 악기 제작에 가장 적합한 재료는 5년 된 대나무이다. 너무 늙거나 어린 대나무는 적합하지 않으며, 표면이 매끄럽고 껍질이 얇은, 높은 언덕에서 자란 원형 가시대나무여야 한다. 낮은 곳에서 자란 대나무는 수분이 많아 맑고 청아한 소리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궁 끌라의 외형은 단순하지만 하나의 악기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걸쳐야 한다. 동나이성 딘꽌(Định Quán)현 뚝쯩(Túc Trưng)면의 디에우 리엣(Điểu Liệt) 장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이 악기를 만들려면 적절한 대나무를 찾아야 합니다 . 대나무를 가져와 살짝 말리고 , 줄을 만듭니다 . 너무 말리면 줄이 쉽게 끊어지고 덜 말리면 대나무에 벌레가 생기기 쉽습니다 .” 구조는 간단하고 연주 기술도 복잡하지 않지만 궁 끌라를 능숙하게 연주하여 연주자의 의도에 맞는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학습과 연습이 필요하다. 이 대나무 악기 소리는 연주자와 청중 모두에게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동나이성 딘꽌현의 쩌로족 출신 티 로안(Thị Loa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대나무 악기는 정말 독특합니다 . 소리가 마치 피리 같고 아주 감동적입니다 . 소리를 들으면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 쩌로족은 궁 끌라를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이는 쩌로족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식물인 대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악기는 공동체의 크고 작은 대부분의 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특히 자장가를 연주할 때 자주 사용된다. 궁 끌라로 연주되는 자장가에 대해 동나이성 쑤언록(Xuân Lộc)현 쑤언토(Xuân Thọ)면에 살고 있는 티 타인(Thị Thanh)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밭일을 하러 가기 전 엄마는 아이에게 자장가를 들려주며 아이를 재우고 , 집에 두고 나갑니다 . 자장가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상황에 따라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면 됩니다 .”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전과 민족 간 문화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오락이 등장하는 가운데, 대나무 악기 예술에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 동나이성 롱카인(Long Khánh)시 민족실 당 타인 히에우(Đặng Thanh Hiếu) 실장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 현재 쩌로족 사이에서 궁 끌라 악기는 거의 사라지고 있습니다 . 롱카인시에는 이 악기를 만들고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단 두 명뿐인데 그들도 단 한 곡만 연주할 수 있습니다 . 오직 디에우 리엣 ( Điểu Liệt ) 장인만이 유일하게 9 곡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 이 전통 악기의 소리가 점점 사라지는 상황에서 동나이성은 궁 끌라 대나무 악기를 활용한 공연을 적극적으로 개최하여 이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롱카인시 역시 디에우 리엣 장인이 쩌로족 청년들에게 궁 끌라 악기 제작 및 연주 기술을 전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쩌로족 마을 곳곳에서 궁 끌라의 맑은 소리가 울려 퍼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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