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꽝닌 고속철도 사업은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Vingroup) 산하 빈스피드(VinSpeed) 고속철도 투자개발 주식회사가 시행을 맡았으며, 총투자액은 147조 동(한화 약 8조 3천억 원)을 넘는다. 총연장 약 120km에 달하는 이 노선은 하노이, 박닌(Bắc Ninh), 하이퐁(Hải Phòng), 꽝닌 등 주요 경제 거점을 하나로 연결한다. 특히 독일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가 제공하는 최신 고속열차와 세계적 수준의 통신·신호 시스템이 도입되며, 운영 과정에서 빈스피드 측으로의 단계적인 기술 이전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응우옌 비엣 꽝(Nguyễn Việt Quang) 빈그룹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핵심 교통 인프라가 오는 2028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응우옌 비엣 꽝 부회장에 따르면 이 사업은 이동 시간 단축은 물론 대도시 간 경제 발전을 위한 강력한 원동력을 창출함으로써, 지역 간 동반 성장을 촉진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도적인 이동 속도를 자랑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수도 하노이와 북부 핵심 경제 구역의 산업, 물류, 관광 중심지를 잇는 효율적인 연결축이 될 것입니다. 교역과 투자, 고급 인력의 이동을 촉진하는 동시에 각 지방정부가 더욱 긴밀하게 연계되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최고 설계 속도 시속 350km에 달하는 하노이-꽝닌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두 지역 간 이동 시간은 기존 대비 5~7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노선은 하노이 꼬로아(Cổ Loa)역을 기점으로 꽝닌성 하롱(Hạ Long)역까지 이어지며, 중간에 자빈(Gia Bình, 박닌), 닌싸(Ninh Xá, 하이퐁), 옌뜨(Yên Tử, 꽝닌) 등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많은 박닌, 하이퐁과 같은 성시에 위치한 3개의 환승역을 거치게 된다. 베트남 최초의 지역 간 고속철도인 이 노선은 북부 핵심 경제 구역에 강력한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제고라는 국가적 목표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부이 반 캉(Bùi Văn Khắng) 꽝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시속 350km의 고속철도가 완공되어 무정차로 운행될 경우, 하노이에서 꽝닌까지의 이동 시간은 단 25분에 불과하게 됩니다. 이는 매우 뚜렷한 경쟁 우위이자, 새로운 발전 여력을 창출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지역들 간 빠르고 편리한 이동은 긴밀하게 연결된 경제 공간을 조성하여 기업 활동, 고급 인력 유치, 투자 자본의 유입을 강력하게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본 사업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현재 중앙직할시(한국의 광역시 격) 승격을 추진 중인 꽝닌성을 북부 경제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특히 관광 산업 측면에서 하노이 및 다른 지역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하롱베이와 옌뜨를 비롯한 고급 휴양 시설 등 꽝닌성이 보유한 관광 잠재력을 한층 효과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부이 반 캉 위원장은 꽝닌성에 이번 사업은 새로운 발전 공간을 확장하고 지역 연계망 내에서 위상을 높이는 전략적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고속철도를 통한 수도 하노이와의 직접적인 연결은 꽝닌성을 북부 지역의 ‘동부 성장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나아가 경제, 도시, 노동, 관광 공간의 구조 재편을 촉진하고, 고품질 관광 및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며, 철도역 주변에 새로운 성장 거점을 형성함으로써 투자 유치 역량과 고급 인력 확보, 그리고 주민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캉 위원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꽝닌성은 하이퐁에서 하롱, 몽까이(Móng Cái)를 거쳐 중국 둥싱까지 이어지는 여객·화물 겸용 철도 노선 투자 방안을 연구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 확충은 향후 꽝닌성의 투자 및 비즈니스 환경에 매우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노이-꽝닌 고속철도는 단순히 첨단 교통망을 통한 지역 간 연결을 넘어, 북부 지역의 공동 협력과 발전을 촉진하는 새로운 ‘경제 회랑’을 창출하는 데 의미가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제조, 기술, 운영, 인력 양성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현대적인 철도 산업 생태계의 기반을 베트남에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가가치가 높고 파급력이 큰 분야로, 향후 베트남의 국가 산업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