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FPT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청년 팀은 문화유산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만지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각 ‘유산 박스’는 살아 있는 문화 공간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디지털 창’으로서, 사용자가 전통 문화의 가치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직접 체험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한다.

“이 프로젝트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베트남의 전통 문화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습니다. 점차 잊혀지고 젊은 세대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문화유산을 다시 가까이 가져오고자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는 젊은 세대와 민족 문화유산을 연결하는 접점이자 특별한 가교이며, 동시에 베트남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프로젝트 팀원 5명 중 한 명인 풍 프엉 아인(Phùng Phương Anh) 씨는 이와 같이 설명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하노이 FPT대학 디지털 마케팅 전공 학생들의 졸업 작품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까쭈, 쏘애타이, 박닌성의 꽌호 민요, 탠 의례, 푸토성의 핫쏘안 등 유네스코가 인정한 5가지 무형문화유산을 5개의 ‘유산 박스’로 재현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이미지나 텍스트를 넘어서 각 유산이 전통 공연 공간 속에서 지니는 형상과 소리를 함께 재현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팀원 레 호앙 쭝(Lê Hoàng Trung) 씨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베트남의 5가지 전통 예술을 각각의 유산 박스에 담았습니다. 쏘애타이는 북서부 지역 타이족의 전통 춤으로 공동체의 단결과 기쁨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쏘애타이 박스 안에 그 독특한 의상과 산악 지역의 배경을 재현했습니다. 또한 핫쏘안 박스에서는 사당 앞에서 노래하는 장인의 모습과 함께 두 개의 축제 깃발을 배치했습니다.”

작은 상자 하나에서 베트남 문화유산을 탐험하는 여정이 열린다.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조형물은 푸토 핫쏘안 장인을 고대 사당 앞에 재현하고, 박닌 꽌호의 남녀 소리꾼인 ‘리엔아인(liền anh), 리엔찌(liền chị)’들은 용선 위에서 부드러운 노래를 부르며, 탠 의례 장인은 단띤 악기와 함께 공연을 재현하고, 쏘애타이 춤은 북서부의 공간 속에서 구현된다. 또한 까쭈 예술의 섬세하고 우아한 장단 역시 생생하게 재현된다.

팀원 따 티 투 흐엉(Tạ Thị Thu Hường)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산 박스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3D 모형을 넘어, QR코드를 통해 AI 영상과 문화 이야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입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모든 콘텐츠는 철저한 연구와 검증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전통의 정확성과 가치를 존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문화와 기술, 체험의 결합을 통해 유산 박스는 문화유산을 다시 살아 숨 쉬게 하고, 베트남의 젊은 세대에게 더욱 가까운 존재로 만듭니다.”

비록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이 프로젝트는 오늘날 젊은 세대가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계승하려는 의지를 보여 준다. 기술과 창의적인 접근 방식은 문화유산을 일상 속에서 더욱 친근하게 만든다. 팀원 풍 프엉 아인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향후 저희 팀의 ‘유산의 형상’ 프로젝트는 베트남 전역에 걸친 무형문화유산의 발굴하고 소개하는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북부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남부와 중부 지역의 대표적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남부의 ‘던까따이뜨(đờn ca tài tử)’, 응에띤(Nghệ Tĩnh, 북중부 지방에 위치한 옛 행정 구역으로, 응에안성과 하띤성으로 합쳐 부르던 지명) 지방의 ‘비잠(ví giặm)’ 민요, 후에(Huế)의 궁중음악, 그리고 떠이응우옌(Tây Nguyên) 고원의 꽁찌엥(cồng chiêng) 문화 공간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확장은 베트남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창의적이고 친근한 방식으로 국제 관광객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며, 나아가 문화유산을 현대 생활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요소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시민이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젊은 세대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으며, 동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를 재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청년들의 창의적 프로젝트는 민족 문화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접근한다면, 전통도 현대와 충분히 조화를 이루며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낌 리에우/VOV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