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것은 전 세계와 베트남의 승려와 불자들에게 매우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행사다. 베트남에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은 엄숙하게 거행되며,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즐기는 공동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불교 역사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처는 기원전 624년 베삭(Vesak)의 보름날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했다. 부처의 탄생, 깨달음, 열반을 기리는 베삭은 불교에서 가장 신성한 기념일 중 하나이다. 1999년 12월 15일, 유엔 총회는 베삭의 날을 국제적으로 공식 인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베트남 불교협회는 매년 음력 4월 15일 보름날에 전통에 따라 장엄한 의식과 함께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개최한다. 봉축 주간(음력 4월 8일~15일) 동안 전국의 모든 사찰과 사원, 그리고 불자들의 가정에서는 독경, 연등회(부처님 이운 의식), 관불 의식(아기 부처님 목욕 의식), 방생, 강과 호수에 연등 띄우기, 시내 연등 행렬, 문화 예술 공연, 불법 설법, 룸비니 동산 조성, 봉축 깃발 및 현수막 게양 등 경건하고 의미 있는 다양한 불교 행사가 열린다.

구체적으로 5월 25일부터 31일(음력 4월 9일~15일)까지 중부 고원 지방 람동(Lâm Đồng)성 달랏(Đà Lạt)을 비롯해 자응이어(Gia Nghĩa), 판티엣(Phan Thiết) 중심 지역에서는 불교문화의 정체성을 담은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불교문화 전시회, 연등 행렬, 봉축 예술 프로그램, 그리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쑤언흐엉(Xuân Hương) 호수에 7송이의 연꽃 모양 등을 밝히는 점등식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호찌민시 불교종단 총무위원회는 베트남 국사(Việt Nam Quốc Tự, 호찌민시에 위치한 대표적인 사찰)에서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을 경축하기 위해 언꽝(Ấn Quang) 사찰에서 중앙 단상까지 아기 부처님 상을 모시는 이운 의식을 엄숙하게 거행했다.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베트남 공산당, 국가, 조국전선의 지도부 인사들은 베트남 불교종단을 비롯한 각 사찰과 사원을 방문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전국 각지에서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장엄하게 치러지는 것은 국민의 정당한 신앙 및 종교 생활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신앙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당과 국가의 일관된 정책을 생생하게 입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