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FAO 본부 대강당에서 스페인 정부 주관으로 ‘압박받는 식량 안보와 영양: 중동 충돌의 여파’를 주제로 한 특별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취둥위(Qu Dongyu) FAO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충돌이 글로벌 농업·식량 네트워크를 직접 겨냥하는 체계적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큰 타격이 즉각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비료 부족으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하게 될 2026~2027년 파종 및 수확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같은 맥락에서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스페인 총리는 전 세계 질소 비료 해상 교역량의 절반 가까이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Hormuz) 해협 폐쇄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비료 가격이 최대 50%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전 세계 수백만 농민들의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현재의 충돌이 전례 없는 규모의 식량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아 문제에 맞서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FAO에 따르면 식량 투입재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은 인플레이션·공공부채, 극심한 엘니뇨 현상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