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4일, 한타(Hanta)바이러스 경보가 발령되기 전 크루즈선 ‘MV 혼디우스’(MV Hondius)호에서 일부 승객이 하선함에 따라, 설치류를 매개로 하는 한타바이러스의 확산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여러 국가가 방역 통제 절차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해당 크루즈선과 관련하여 8명의 한타바이러스 감염자와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유럽의 보건 당국은 지난 4월 24일 대서양 세인트헬레나(Saint Helena)섬에 하선한 승객들과 접촉한 인원을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 역시 역학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영국인 승객 2명이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며, 또 다른 영국 시민 1명은 크루즈선에서 대피해 항공편으로 네덜란드에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MV 혼디우스호에 탑승했던 미국 국적 승객들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당국은 현재 미국 대중에게 미치는 위험은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에서는 거주자 2명이 모니터링을 받고 있으며, 아직 어떠한 증상도 보고되지 않았다.
MV 혼디우스호는 예정대로 5월 11일 카나리아(Canary) 제도에 입항하여 승객들을 하선시킬 계획이다. 이 중 14명의 스페인 국적자는 항공편을 통해 마드리드 소재 군 병원으로 이송되어 격리 및 집중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다른 국가들은 자국민에 대한 조치 방안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한타바이러스는 쥐를 비롯한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분비물에 접촉할 경우 감염된다. MV 혼디우스호에서 확인된 안데스(Andes) 바이러스 변이는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제한적이며, 감염 위험이 낮고 밀접 접촉이 있어야만 전염된다. 노출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잠복기는 최대 8주에 달하며, 발열, 통증, 내출혈, 호흡 부전 및 신부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보건 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