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전역은 건국 250주년(1776년 7월 4일~2026년 7월 4일) 기념 주간을 맞아 축제 분위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건국 250주년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역사적 이정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퍼레이드, 콘서트, 전시회, 에어쇼,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며 수백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공식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7월 3일, 미국 전역에서는 이미 대규모 기념행사들이 일제히 막을 올렸다.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수만 명의 인파가 내셔널 몰(National Mall), 링컨 기념관, 포토맥 강변으로 몰려들어 화려한 에어쇼를 관람했다. 특히 3일 저녁 가장 주목받은 행사 중 하나는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주의 러시모어(Rushmore)산에서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미국 역대 대통령 4인의 얼굴이 조각된 러시모어산 아래에서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를 주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역사적인 건국 250주년의 의미를 강조하며, 오늘날의 미국을 일군 선대 세대의 공헌을 기리고 국민들이 국가의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뉴욕 역시 강과 항구 일대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며 축제 열기로 가득 찼다. 수많은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제 범선 수십 척과 미국 해군 및 해안경비대 함정들이 뉴욕만에서 함선 사열식을 가졌으며, 자유의 여신상 앞을 통과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번 뉴욕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올해로 50회를 맞이한 ‘메이시스(Macy's) 불꽃놀이’였다. 브루클린(Brooklyn) 대교, 이스트(East)강, 허드슨(Hudson)강 일대에서 약 85,000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으며, 레이저 쇼와 음악이 어우러져 뉴욕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이 외에도 시카고(Chicago), 애틀랜타(Atlanta), 댈러스(Dallas), 덴버(Denver),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등 미국 전역의 주요 대도시에서도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내내 지역 사회 축제, 예술 공연, 가족 단위 참여 행사 등이 풍성하게 열려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