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다오 수용소, 베트남 의지의 서사시
13/11/2025 09:51
(VOVWORLD) - 바다 한가운데에 자리한 호찌민시 꼰다오(Côn Đảo) 수용소는 단순한 역사 유적지가 아니라 기억의 땅, 베트남 민족의 고통과 투혼이 서린 공간이다. 꼰다오 수용소의 벽돌 하나, 철창 하나마다 독립을 위해 쓰러져 간 영웅들의 땀과 피 그리고 눈물이 스며 있다.

꼰다오 수용소는 1862년에 건설된 혁명가 수용 복합시설로 푸하이(Phú Hải), 푸선(Phú Sơn), 푸토(Phú Thọ), 푸뜨엉(Phú Tường) 등 여러 감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도 ‘타이거 케이지’(Tiger Cages, 호랑이 우리)는 잔혹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구역이었다. 죄수들은 옷을 벗긴 채로 햇볕에 내던져졌고 석회가 뿌려졌으며, 찬물에 쏟아지고 굶주림과 구타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런 절망의 한가운데에서도 혁명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사상은 서로에게 전해지고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 그곳은 오히려 혁명정신을 단련시키는 용광로가 되었다. 꼰다오 수용소 해설사인 레 아인 뚜엣(Lê Ánh Tuyết) 씨는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왜 ‘ 호랑이 우리’라고 부르는지 직접 보시면 압니다 . 이 감방은 정말 짐승을 가두는 우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 여기서의 고문은 죄수에게 생과 사의 경계를 체감하게 만든 뒤 , 다시 살아나게 하여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었습니다 . 살고 싶다면 이념을 버려라 . 하지만 이념을 지키려면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 그래서 그때 죽음을 택한 사람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일은 죽지 않고 살아남아 그 믿음과 이상을 지켜내는 것이었습니다 .”
TAG
VOV/VOVworld/꼰다오 수용소/베트남 의지의 서사시
Related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