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일반적인 식재료나 특산품 시장이 아닌, 타이(Thái)족 주민들이 직접 채집한 각종 곤충을 판매하는 독특한 시장으로 유명하다. 낯설지만 매력적인 산간 음식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지역 주민은 물론 먼 곳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길가에 자리한 작은 나시 시장은 단순히 물건과 식료품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니다. 이곳은 산과 숲의 식문화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박물관’과도 같은 공간이다. 특히 누구나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곤충 식재료로 유명하다. 이러한 다양한 곤충들을 채집하기 위해 주민들은 새벽이나 해질 무렵 산과 밭으로 향한다. 이는 곤충이 가장 활발하게 나타나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곤충 채집은 단순 노동이 아니라 각 곤충의 습성을 잘 이해하고 오랜 경험과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관광객들은 곧바로 가지런히 놓인 소쿠리 가득한 곤충들을 발견할 수 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어린 매미, 고소하게 볶은 노린재, 벌 번데기, 누에 번데기 등 다양한 곤충들이 손질된 상태 혹은 살아 있는 상태로 진열되어 있다. 이 낯선 풍경은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많은 사람들에게 곤충은 다소 ‘먹기 어려운’ 음식일 수 있으나 이곳에서는 귀한 별미로 여겨진다. 수십 종류의 곤충은 저마다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손을 거쳐 다양한 요리로 재탄생한다. 일부 곤충은 1kg당 30만~40만 동(한화 약 1만 7천 원~2만 3천 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나시 시장 상인 로 티 분(Lò Thị Bu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매미는 5월, 6월, 7월이 되면 많이 나옵니다. 이 검은색 어린 매미는 흰 매미보다 몸집도 크고 살도 많아서 1kg에 30만 동 정도에 팝니다. 어린 매미는 신맛 나는 죽순 국물과 함께 볶아 먹는 게 가장 맛있고, 돼지기름을 조금 넣으면 더욱 바삭해집니다. 나시 시장에는 없는 곤충이 없습니다. 계절마다 나는 곤충이 다 다릅니다. 여기는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가장 크고 유명한 곤충시장입니다.”.
오랫동안 시장에서 장사를 해 온 로 티 뜨어이(Lò Thị Tươi) 씨는 이곳의 주요 손님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라고 설명한다. 지나가다 신기해서 들러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특히 어린 매미와 노린재는 매우 잘 팔리는 품목으로, 하루에 수십 키로그램씩 판매될 때도 있어 농한기 가정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되고 있다.
“노린재는 하루 평균 20~30kg 정도 팔립니다. 많이 가져와도 다 팔립니다. 이렇게 어린 노린재는 1kg에 5만~6만 동 정도입니다. 어린 매미는 100g당 3만~4만 동 정도 하고요. 매미 철이 끝나면 노린재 철이 오고, 그다음에는 귀뚜라미와 달팽이 철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거의 매일 시장에 나옵니다. 한 달 수입은 300만~600만 동 정도 됩니다.”
나시 시장은 단순한 상거래 공간을 넘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체험 장소가 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물건을 사러 올 뿐만 아니라 고산 지역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어떤 사람은 망설이며 구경만 하고, 어떤 사람은 용기를 내어 맛본 뒤 예상치 못한 고소함과 바삭함에 놀라기도 한다. 디엔비엔(Điện Biên)성 뚜언자오(Tuần Giáo)면에서 온 레 티 쑤옌(Lê Thị Xuyế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근처를 지나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희는 꼭 시장에 들릅니다. 저희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정말 많거든요. 특히 벌 번데기나 어린 매미, 메뚜기 같은 곤충 요리를 좋아합니다. 타이족만이 채취하는 산나물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고요. 상인들도 소박하고 편안해서 좋습니다. 저는 이 시장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6번 국도 길가에 자리한 나시 시장은 서북부 여러 지방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 위에 있어 매일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현대적인 변화 속에서도 시장은 여전히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타이족 공동체의 삶을 보여줄 뿐 아니라 자연 자원을 활용하는 지혜와 창의성도 잘 드러낸다. 작은 곤충들은 주민들의 손길을 통해 특별한 향토 음식으로 재탄생하며 경제적 가치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화려하거나 시끄럽지는 않지만, 나시 시장은 한 번 지나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게 되는 특별한 공간이다. 그리고 베트남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에게 이곳에서의 짧은 경험과 한 접시의 곤충 요리는 서북부 고산지대를 탐험하며 얻게 되는 잊지 못할 이야기로 남고 있다.
(사진: 타인 투이 기자/VOV-서북부 지점)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