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 직물의 색감은 모두 천연 재료로, 집 주변 정원에서 자란 다양한 식물로 염색된다. (사진: 빈풍/ VOV5) |
쩌우띠엔면에서 오랜 역사와 명성을 지닌 브로케이드 직조 마을 가운데 하나인 호아띠엔 마을에서는 집집마다 베틀을 갖추고 있다. 이곳의 여성들은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브로케이드 직조 기술을 전수받아 배우며, 그 토대 위에서 자신들만의 특징을 지닌 다양한 문양을 창조해 왔다. 호아띠엔 브로케이드 직조 공예마을 협동조합의 대표인 섬 티 빅(Sầm Thị Bích) 장인은 과거 한때 이 직조 기술이 소멸 위기에 처했으나 지방정부와 주민들의 보존 의지 덕분에 점차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의 브로케이드 천은 타이족 사람들 스스로가 만들어 온 것으로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온 고유한 문양을 지니고 있어 다른 민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을 갖습니다. 응에안 지역 타이족의 브로케이드는 매우 다양합니다."
호아띠엔의 타이족이 한 장의 브로케이드를 완성하기까지는 목화 재배, 솜 타작, 실 뽑기, 염색, 베틀에 실 걸기, 직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거쳐야 한다.
누에를 키워 비단을 만들기 전에 이곳 주민들은 먼저 목화를 재배하고 실을 자아내어 직조를 준비한다. 호아띠엔의 타이족 주민 섬 티 쑤엣(Sầm Thị Xuyết)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월부터 목화를 심기 시작해 6월이 되면 수확합니다. 따서 껍질을 벗기고 씨를 골라낸 뒤 솜을 타작해 감고 실로 잣습니다. 가장 어려운 단계는 직조입니다. 어떤 문양을 만들지에 따라 실을 직접 엮어야 합니다.”
호아띠엔의 타이족 소녀가 능숙한 손길로 황금빛 실을 잣고 있다. (사진: 빈풍/VOV5) |
“이곳에서는 황금 누에가 아니라 흰 누에를 키웁니다. 누에는 한 달 정도 길러야 고치가 완성되어 실을 뽑을 수 있습니다. 실을 뽑기 전에는 물을 끓여 고치를 넣어 실이 풀리게 한 뒤에야 실을 잣습니다. 실을 잣는 과정에서는 굵기가 고르게 하고 먼지가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색을 균일하게 내기 위해 물을 보충하고 손을 고르게 움직여 실이 너무 굵어지거나 더러워지지 않게 합니다.”
원료를 만드는 과정과 더불어 베틀은 브로케이드 제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도구로 여겨진다. 호아띠엔 마을 타이족 사람들의 베틀은 목재와 대나무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뛰어나며, 정교한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견고한 베틀과 부드럽게 작동하는 각 부품, 발과 손의 조화로운 움직임은 직조자에게 편안함을 주어 아름다운 브로케이드 천을 탄생시킨다.
솜은 전 과정이 완전히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사진: 빈풍/VOV5) |
“어떤 문양을 만들지에 따라 실을 직접 엮어야 합니다. 새나 문양, 무늬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생각해야 하죠. 호아띠엔 타이족의 문양에는 사슴, 노루, 용, 나비, 달, 해 등이 있습니다. 문양 도안을 만들려면 실 한 가닥 한 가닥을 세어야 해서 초보자에게는 매우 어렵습니다.”
솜을 잘게 풀어낸 뒤 건조하고 깨끗이 정리해 실을 잣기 위한 준비를 한다. (사진: 빈풍/VOV5) |
다른 민족의 브로케이드 직조 천은 보통 기본적인 7가지 색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호아띠엔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연구와 창작을 통해 훨씬 다양한 색을 개발해 왔다. 현재 염색 색상은 52가지에 달하며, 누에실, 비단, 면직물, 린넨 등 다양한 소재에 활용된다. 또한 호아띠엔의 타이족은 섬세하고 완성도가 높은 직조·염색 기술을 보존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이깟(Ikat) 직조 기법이다. 이를 통해 천과 스카프 등에 독창적인 문양을 만들어내며, 천연 염색은 색이 다양하고 오래도록 선명하다. 호아띠엔의 타이족 출신 섬 티 토아(Sầm Thị Thoa) 씨는 염색 색상이 모두 자연 식물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노란색은 등황련(藤黃連) 나무에서 연한 초록색은 차잎에서 붉은색은 팡(Pháng) 나무에서 쪽빛은 홈(hom) 나뭇잎에서 얻습니다. 이런 식물들은 모두 집에서 재배합니다. 색을 내기 위해 재료를 끓여 염색한 뒤 물기를 짜서 말립니다.”
관광객들이 호아띠엔 전통 직조 마을 협동조합의 토속 직물 제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베트남 통신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