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사자 유해 발굴·신원 확인 500일 집중 캠페인 – 마음에서 비롯된 명령, 영웅들의 이름을 되찾는 여정
16/08/2026 08:37
[VOVWORLD] - 전쟁의 상흔은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수십만 명에 이르는 전사자들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신속하게 추진되고 있는 ‘500일 집중 캠페인’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영웅들의 이름을 되찾기 위한 숭고한 여정이다. 마음에서 우러난 사명감에 이끌려 각 부대와 관계자들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한 겹 한 겹 흙과 돌을 걷어내고, 희생한 영웅들의 이름을 다시 찾아주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4월 2일 오전, 과거 치열한 전장이자 베트남 분계선이 놓여 있었던 중부 지방 꽝찌(Quảng Trị)성 고성 특별국가유적지에서 국가 지도부 주관하에 ‘전사자 유해 발굴·신원 확인 500일 집중 캠페인’ 발대식이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사진: VOV)
가지런히 늘어선 묘비들은 오늘날의 평화를 위해 선대들이 치른 숭고한 희생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VOV)
베트남 현충일 79주년을 맞아, 또 럼(Tô Lâm) 당 서기장‧국가주석은 ‘베트남 영웅 어머니’(전쟁 중 자녀나 남편을 잃은 어머니에게 수여하는 국가 칭호)', 인민무장영웅, 노동영웅, 상이군인, 전사자 유가족, 참전용사 및 국가유공자 전원에게 서한을 보냈다. 당 서기장‧국가주석은 서한을 통해 이번 500일 집중 캠페인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명령이자, 평화를 이룩한 이들을 찾기 위한 평화 시대의 행군이라며, 이는 ‘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을 생각하라)’과 ‘은혜에 보답한다’는 베트남 민족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nhandan.vn)
관계 당국은 뚜옌꽝성 타인투이면 일대에서 전사자 유해를 찾고 수습하는 임무를 끈기 있게 수행하고 있다. (사진: 흐우 뚜언/VOV5)
간부와 장병들이 호찌민시 레티리엥(Lê Thị Riêng) 공원에서 발견된 전사자 유해와 유품을 신중하게 수습하고 있다. 2026년 6월 23일부터 8월 10일까지 각 부대는 전사자 유해 256구를 발굴·수습했으며, 이 가운데 151구에서는 유품도 함께 발견됐다. (사진: 호찌민시 사령부)
‘500일 집중 캠페인’ 기간 동안 많은 미국 참전용사들이 베트남을 다시 찾아와 전사자 유해 수색에 협력하기 위해 수백 건의 자료와 좌표 지도 등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미국 참전용사 로버트 앰브로즈 코너(Robert Ambrose Connor) 씨는 수년간 전쟁 당시 집단 매장지와 관련된 자료, 지도, 회고록 및 정보를 제공하며 전사자 유해 발굴·수색 작업을 지원해 왔다. (사진: VTC News)
신속한 DNA 채취와 정보 디지털화
꽝닌성은 도내 18개 전사사 묘지의 묘 803기 전체를 대상으로 DNA 시료 채취를 신속하게 진행해 100% 완료했다. (사진: 부 미엔/VOV 동북)
럼동성은 순국열사 유해 정보의 디지털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월 7일 기준, 현지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전사자 묘 4,776기 가운데 3,040기 이상에 대해 생체 시료 채취와 정보 디지털화를 완료했으며,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앞당겨 8월 말까지 전 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럼동성 달랏 전사자 묘지에서 간부와 장병, 의료진이 순국열사 유해의 생체 시료 채취 작업을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사진: 코아 디엠/VOV 떠이응우옌 고원지대 지점)
약 9,000기에 달하는 묘소에서 각 부대가 DNA 시료 채취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빈투언성 전몰장병 묘지의 전경 (사진: 년젼 신문)
그대를 어머니의 품으로 모시다
2026년 5월 21일 응이록(Nghi Lộc) 전사자 묘지에서 열린 전사자 유해 송환·추도 및 안장식 모습
2025~2026년 건기에 라오스의 시엥쿠앙(Xiêng Khoảng), 싸이솜분(Xay Sổm Bun), 비엔티안 등 지역에서 발굴·수습된 전몰장병 유해를 모신 뒤 진행됐다. (사진: 인민군 신문)
또 럼 당 서기장‧국가주석은 호찌민시 레티리엥(Lê Thị Riêng) 공원에서 발굴된 전사자 유해에 조국의 국기를 덮는 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 VOV)
까오방성 민떰(Minh Tâm)면 랑몬 마을에서 열린 마 반 지 전몰장병 유해 발굴·수습 및 안장식 모습
(사진: 까오방신문)
남겨진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평화의 정
“전몰장병 유해를 찾고 발굴·수습하며 신원을 확인하는 여정은 전례 없는 결의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DNA 시료와 유품, 단서 하나하나가 서로 연결될 때, 세상을 떠난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진 기다림에도 마침표를 찍을 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소리’ 국영 라디오방송국(VOV) 부총사장 부 하이 꽝 박사 발언 인용 (사진: 남짱/VOV- 떠이응우옌 고원지대 지점)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온 교포 청년들이 ‘2026 베트남 여름캠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7월 27일 전몰장병 및 국가유공자의 날을 맞아 영웅열사들을 추모하고 향을 올리고 있다. (사진: 득 아인/VOV5)
머지않은 어느 날, 전몰장병 묘지에 반듯하게 늘어선 묘비 앞에서 남겨진 이들이 더 이상 이름 모를 묘 앞에서 서글픈 마음으로 향을 피우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그날에는 마침내 그들의 이름을 목메어 부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베트남의 7월 추모의 향불을 통해 세계가 함께 하나의 메시지를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 “평화를 지켜주세요! 전쟁이 끝난 뒤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총성이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지는 가족을 찾는 기다림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흐우 뚜언/VOV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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