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간의 뜨거운 대장정을 거친 2026 월드컵이 현지 시간 오는 7월 19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우승 팀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세계 축구의 최고 상징인 영예로운 월드컵 황금 트로피이다. 높이 36cm의 이 트로피 뒤에는 지난 한 세기 가까이 이어져 온 흥미로운 비화들이 숨어 있다.

월드컵 역사상 첫 번째 트로피였던 ‘줄리메 트로피(Jules Rimet Trophy)’은 지난 1930년 첫 대회 때 처음으로 수여되었다. 1970년 브라질이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한 최초의 팀이 되자, 당시에 존재했던 규정에 따라 FIFA는 브라질에 ‘줄리메 트로피’의 영구 소유권을 부여했다. 그러나 지난 1983년, 이 ‘줄리메 트로피’은 브라질축구협회 본부에서 도난당한 후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트로피가 금을 추출하기 위해 이미 용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월드컵 트로피는 높이 36cm, 무게 약 6.2kg으로 18캐럿 금으로 제작되었으며, 이탈리아의 조각가 실비오 가자니가(Silvio Gazzaniga)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다. 지구를 떠받치며 도약하는 두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디자인은 축구 팬들의 열정과 환희, 그리고 영광의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우승 팀은 월드컵 진품 트로피를 직접 소유할 수 없다. 결승전 시상식이 끝난 후 FIFA는 진품 트로피를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로 수거해 보관하며, 우승국에는 영구 보관용 금도금 복제품만을 제공한다. 과거 3회 우승국에 진품 영구 소유권을 부여하던 전통적인 규정 역시 FIFA에 의해 전면 폐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