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들과 아세안 정부간 인권위원회(AICHR) 간의 대화 및 동남아시아 비핵지대 조약(SEANWFZ) 위원회 회의가 개최됐다. 이는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59차 아세안 외교장관회의(AMM-59) 및 관련 회의의 일환으로 진행된 첫 공식 일정이다.

아세안 정부간 인권위원회(AICHR)와의 대화에 참석한 당 호앙 장(Đặng Hoàng Giang) 베트남 외교부 차관 겸 아세안 고위관리회의(SOM) 베트남 수석대표는 역내 인권 협력 촉진에 있어 AICHR의 역할을 중시한다는 베트남의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차관은 베트남이 2026~2028년 임기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재선된 이후, 기후변화 및 디지털 전환 시대의 인권, 양성평등, 취약계층의 권리 보호 등 주요 우선순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인권 협력 무대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아세안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동남아시아 비핵지대 조약(SEANWFZ) 위원회 회의에서 당 호앙 장 차관은 전략적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각국의 국가 안보 독트린에서 핵무기의 역할이 점차 부각되는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동시에 이러한 동향이 국가 간 전략적 신뢰를 훼손하고 군비 경쟁 및 핵무기 확산의 위험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다. 차관은 아세안이 관련 행동계획을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다른 비핵지대와의 협의 채널 구축 및 협력 심화를 통해 글로벌 군축 및 핵 비확산 노력에 대한 아세안의 역할과 기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험을 공유하고 핵 군축 촉진, 전략적 위험 감소, 비확산에 관한 국제 규범 준수를 이끌어내기 위한 아세안의 공동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