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중동 충돌 중대 기로…美‧이란, 수일 내 파키스탄서 대면 협상 가능성

2026/3/24 | 03:51:32
(VOVWORLD) - 미국과 이란이 중동 무력 충돌 종식을 위해 이르면 이번 주 파키스탄에서 대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양측의 군사적 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3월 23일(현지시간) 지역 언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이번 주 내로 파키스탄에서 분쟁 종식을 위한 대면 협상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키스탄, 이집트 및 걸프 연안국들이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이번 협상과 관련해 미국과 이란 간의 정보 전달을 중재하고 있다. 서방의 일부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과거 협상에 나섰던 압바스 아락치(Abbas Araghchi) 외무장관 대신, 현재 이란의 실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qer Qalibaf) 국회의장이 이란 측 협상 대표로 나서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 또한 이란이 현 갈등 종식의 조건으로 무력 충돌 재발 방지 보장, 중동 내 미군 기지 폐쇄, 그리고 이란에 대한 전쟁 배상금 지급 등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 측은 해당 정보를 아직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태이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호르무즈(Hormuz) 해협 재개방을 촉구하는 시한을 연장하는 한편, 이란의 발전 시설을 겨냥한 타격 계획을 5일간 잠정 보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마감 시한을 불과 수 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매우 훌륭하고 생산적인 협상”을 가졌으며 이는 현 분쟁에 대한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달리 미국과 협상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

한편,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23일 밤 이란의 군사 표적을 겨냥한 정밀 무기 타격을 계속해서 단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자국 공군이 수도 테헤란 일대에 위치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핵심 안보 지휘부와 바시즈(Basij·이란의 민관협력 민병대) 병력을 공습했다고 통보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이스라엘 중부 및 남부 지역을 겨냥해 5차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다만, 이번 공습으로 인한 전반적인 사상자 및 피해 규모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같은 날 이란 국방위원회는 자국 영해나 도서 지역이 공격받을 경우, 페르시아(Persian)만의 모든 해상 항로에 기뢰를 부설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러시아 정부는 중동 충돌 종식을 위한 정치‧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치 및 외교적 해법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것만이 역내 지속되는 긴장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역설했다. 같은 날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국회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완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가능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TAG
VOV/VOVworld/중동 충돌 중대 기로…美‧이란 수일 내 파키스탄서 대면 협상 가능성/중동 정세/미국 이란 협상/국제 뉴스/지정학적 위기/호르무즈 해협/외교 안보/글로벌 정세/이스라엘 이란

피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