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낌황 민화는 붉은 민화로도 불리며, 홍디에우 (hồng điều) 종이에 찍은 것으로 음력 설의 다채로운 분위기와 잘 어울리며 행운이 넘치는 행복한 삶에 대한 소망을 담은 것이다. 그래서 설이 다가오면 동호 민화 외에도 붉은 종이 바탕에 찍은 돼지, 닭 민화와 승진과 축복 등을 소재로 만들어진 낌황 민화들은 화려하고 신나는 봄의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어 집집마다 흔히 볼 수 있었다.
10월 수확이 끝나고 쌀쌀한 날씨가 되면 낌황 마을 사람들은 활기차게 민화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낌황 민화의 바탕이 되는 홍디에우 종이는 항마 (Hàng Mã)거리에서 구입하였다. 미리 조각하여 놓은 나무판에 물을 바르고 나서 이 판 위에 종이를 깔끔하게 넣고 건조수세미로 가볍게 만지면서 모양을 잘 부각시켜 햇빛에 말리게 된다. 그림이 마를 때까지 예술인은 색깔을 입히고 생동적이고 눈에 띄도록 더 자세히 그려 꾸민다. 그림의 색조는 언제나 찹쌀 볏짚으로 만들어지는데, 적절한 색조를 위해 볏짚의 부드럽기를 조정한다.
홍디에우 종이 외에 낌 황 민화의 특징들 중 하나는 민화 한 쪽에 시와 부적을 써넣는다는 것이다. 예술인은 높은 학식이 있어야 민화를 잘 표현할 수 있다. 낌황 민화 마을 주민인 부 쮜 씩 (Vũ Duy Xích)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돼지, 닭, 마을 진사 등 아주 다양한 소재로 한 민화는 마을 주민들에게 과거 합격, 집안 행운, 사업 번영을 바라는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닭을 그린 민화에 후세에 대한 홍복을 기원하는 시를 적어 넣은 것입니다.
![]() |
독특한 민속 가치를 많이 담고 있는 낌 황 민화는 애석하게도 짧은 기간 동안만 존재했다. 1915년 홍수로 리엔막(Liên Mạc) 제방이 무너지면서 많은 판각들이 휩쓸려 가버렸다. 또 흉년, 기근, 전쟁으로 인해 마을의 예술인들은 나날이 줄어들었다. 주민들도 빈곤한 삶으로 민화에 대한 취미 또한 사라지고 있었다.
마을의 유명 전통공예를 살리는 것은 낌황 민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바람이다. 응우옌 티 투 화 (Nguyễn Thị Thu Hòa) 관장은 그러한 꿈을 품었던 사람들 중 한명이다. 2016년 10월 “낌황 민화 공예마을의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는데 화 관장은 동료들과 지칠줄 모르는 연구를 통하여 낌황 민화의 판각을 복원하기 시작하였다. 응우옌 티 투 화 (Nguyễn Thị Thu Hòa)관장은 낌 황 민화 복원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나눴다.
우리는 실수로 천 장의 종이를 모두다 망가뜨려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실패로부터 경험을 쌓았는데, 현재 낌황 민화는 잘 팔리고 있어요. 민화의 양이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할 수 없을 때도 있어요. 그런데 민화를 만드는 사람이 너무 적어요. 실험 중인 상품도 있기 때문에 시장에 선보이는 데에 신중을 기해야 하거든요. 가장 기본적인 어려움은 다 극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민화를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것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 |
응우옌 티 투 화 (Nguyễn Thị Thu Hòa ) 관장은 동료들과 함께 하는 “낌황 민화 공예마을의 복원” 프로젝트는 낌황 민화의 부흥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70년 동안의 실전 위기를 극복하고 2017년 음력 설에는 하노이 시 문묘 국자감뿐만 아니라 전통민화를 사랑하는 집에서도 낌 황 민화를 볼 수 있었다. 낌황 마을의 닭 민화가 또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평민들은 위한 낌황 민화는 그 독특성으로 봄이 되면 주민들의 정신적 요구에 잘 부응하고 있다. 일견 복원이 불가능하였던 낌황 민화는 민속예술에 심혈을 기울이는 사람들 덕택에 훌륭히 복원되었으며, 이로써 민족의 얼을 담은 작품들이 사람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