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빈그룹(Vingroup) 산하 빅데이터연구소(VinBigData)와 빈유니(VinUni) 대학, 그리고 국내외 다수 대학과 연구소 소속 40여 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수행했다. 약 8년에 걸친 연구 끝에 연구팀은 베트남 전국 여러 성시에서 온 1,000여 명의 베트남인 유전체를 해독하여 VN1K 데이터셋 구축에 성공했으며, 4,200만 개 이상의 유전 변이를 확인했고 그중 약 850만 개는 국제 데이터베이스에 한 번도 기록된 적이 없는 변이였다. 이번 연구에 주목할 만한 점은 베트남인만을 위한 최초의 집단 참조 유전체인 베트남 판게놈 참조(Vietnamese PanGenome Reference, VPR) 구축에 성공한 것이다. 이 성과는 주로 유럽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된 기존 참조 유전체를 사용할 때보다 유전 변이 분석 및 해석의 정확도를 높인다.
빈유니 대학 빅데이터연구소 과학소장인 부 하 반(Vũ Hà Văn) 교수에 따르면, 이는 베트남 과학자들이 전 과정을 베트남에서 수행한 연구로서, 베트남인 유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향후 가치 있는 많은 과학적 성과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 하 반 교수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대규모 유전체 해독 데이터를 확보하면 국가 보건 프로그램에 거시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인들이 어떤 질병에 주로 걸리는지, 어느 계절에 많이 발생하는지 알 수 있고, 베트남인의 유전자에 맞춰 그 질병에 걸렸을 때 어떤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의 의약품 수입과도 관련되는 것이지요.”
VN1K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학자들은 특정 약물 반응과 관련된 다수의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는 한편, 동시에 환자별 맞춤형 유전적 특성에 적합한 약물 선택을 지원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빈유니 대학 빅데이터연구소 운영이사 보 시 남(Vô Sỹ Nam) 박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유전자은행 프로젝트의 추진은 베트남이 베트남인 특성에 맞는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합니다. 장기적으로 이 유전자은행은 유전자뿐만 아니라 의생명과학 및 일반 생명공학, 그리고 신원 확인뿐만 아니라 의료, 건강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 발전에도 기여합니다.”
VN1K의 성공적인 구축은 세계 유전체 지도에서 베트남의 부족한 데이터를 보완할 뿐만 아니라, 현재 유전 데이터가 가장 부족한 지역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에 대규모 데이터 자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