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판선은 베트남 북부 해안 주민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배로, 특히 꽝닌(Quảng Ninh)성 꽝옌(Quảng Yên) 지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배는 바닥 판재 한 장과 양쪽 측면 판재 두 장 등 모두 세 장의 판재를 이어 붙인 구조다. 박쥐 날개 모양의 돛을 사용하며, 맞바람을 거슬러 항해하고 파도를 가르며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해당 관광상품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꽝닌성 홍가이(Hồng Gai)동 하롱1시장 인근의 여객수상운송주식회사 선착장에서 출발해 하롱베이 해안을 따라 꽝닌 박물관·도서관 단지로 이동한다. 이후 바이터(Bài Thơ) 다리에서 박물관에 이르는 구간을 둘러본 뒤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다. 이번 여정을 처음 체험한 관광객 가운데 한 명인 꽝닌성 주민 쯔엉 꾸옥 훙(Trương Quốc Hùng)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배에 올랐을 때 가장 먼저 인상적이었던 것은 뱃사공의 전통적인 의상이었습니다. 고풍스러운 색감의 돛과 함께 특색 있는 차와 다과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배의 디자인부터 음식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마련된 요소들이 관광객들에게 옛 하롱 주민들의 생활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랫동안 하롱베이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에게 박쥐 날개 모양의 돛은 수많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삼판선은 바다 위의 ‘집’과도 같은 존재로, 수백 년 동안 꽝닌성 어민들의 생업과 삶을 함께해 왔다. 이 배는 938년의 역사적인 박당(Bạch Đằng) 전투에서도 사용되었으며, 과거에는 각종 건축물의 자재를 운반하는 데에도 활용됐다. 1950년대부터 갈색의 돛을 단 삼판선은 평화로운 하롱의 풍경을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많은 해외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담기며 하롱을 대표하는 고전적인 사진과 영상 장면을 만들어 냈다.

삼판선의 전통과 정신을 지켜 온 대표적인 인물은 레 득 짠(Lê Đức Chắn) 인민 민속예능인이다. 그는 현재 리엔호아(Liên Hòa)동에 속한 하남(Hà Nam)섬 지역에서 전통 선박 제작 기술을 17대째 이어 온 가문의 계승자다. 현대식 선박이 점차 전통 돛단배를 대신하면서 한때 그의 가문이 이어 온 목선 제작 기술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삼판선 한 척을 만들기 위해서는 레 득 짠 씨와 일곱 명에서 여덟 명으로 구성된 제작팀이 최소 한 달 동안 작업해야 한다.

“저는 이 배가 머지않아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다행히 꽝닌성과 관광업체들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배를 건조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조상과 선대 장인들께 제가 맡은 임무를 완수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레 득 짠 씨의 가족은 관광객 체험용 삼판선 여섯 척을 새로 건조했다. 삼판선 체험 관광상품은 꽝닌 여객수상운송주식회사와 베트남관광주식회사의 합작으로 운영되고 있다. 베트남관광주식회사 응우옌 떳 히에우(Nguyễn Tất Hiếu) 대표이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꽝닌성은 현대적인 크루즈선 체계를 갖춘 관광산업이 발달한 지역입니다. 관광객들이 이미 다양한 현대식 관광상품을 체험했지만, 지역의 정신적·문화적 가치와 전통을 담은 상품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저희의 목표는 삼판선을 복원해 지역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며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또한 열정을 지닌 장인들이 전통 기술을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꽝닌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갈색과 붉은색 돛을 단 삼판선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옛 하롱의 풍경을 되살리고 있다. 하롱베이를 직접 운항하는 삼판선뿐만 아니라 삼판선 모형도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독특한 기념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더 나아가 지역 문화관광 당국은 삼판선 돛단배 경주대회를 개최하고, 관광객들이 직접 돛을 조종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때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던 문화유산을 국제적인 규모의 문화·스포츠 행사로 발전시키려는 것이다.

(사진: 쯔엉 장/VOV 동북부 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