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너에 따르면, 보르댕 셰프가 가장 사랑한 곳은 일본과 베트남이었으며,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미국 뉴욕이 그 뒤를 이었다. 그에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묻는다면 대답은 매일 달라질 수 있었다. 어느 날은 레알(Les Halles)의 감자튀김, 다음 날은 모르타델라(mortadella, 이탈리아 소시지) 샌드위치, 지로의 초밥, 베트남 국수 한 그릇, 햄버거, 혹은 그가 생애 처음으로 맛본 굴 요리가 될 수도 있었다.

수도 하노이(Hà Nội) 분짜(Bún chả, 숯불 돼지고기와 채소를 곁들여 먹는 쌀국수) 맛집인 흐엉리엔(Hương Liên)은 보르댕이 이러한 생각을 직접 보여준 곳이다. 2016년 5월, 고인은 당시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와 함께 이 식당을 찾아 낮은 의자에 앉아 분짜와 시원한 맥주로 구성된 6달러짜리 식사를 즐겼다. 남부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에서는 매일 다른 메뉴를 선보이는 ‘런치 레이디(Lunch Lady)’에 특히 매료됐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음식 가운데에는 베트남식 젓갈 국수인 분맘(Bún mắm)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