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0월 5일 영국 페어퍼드(Fairford) 왕립공군(RAF) 기지에 전개돼 있던 B-1 전략폭격기 전력을 모두 철수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미 국방부(펜타곤) 관계자는 페어퍼드 기지에 배치됐던 모든 미군 폭격기가 미국 본토의 주둔 기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에 따르면 이번 폭격기 이동은 ‘식별되지 않은 새로운 위협’에 따른 조치이다. 다만 이 당국자는 폭격기를 역내 다른 대체 기지로 재배치하는 대신 미국 본토 기지로 복귀시킨 것은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앞서 영국 경찰은 지난 9월 27일 잉글랜드 남서부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서 수상한 트럭 여러 대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목격됐다는 현지 농민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 사건으로 영국 수사 당국은 대테러 조사에 착수했으며, 군사기지 인근 85가구 주민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수사팀은 트럭 내부에서 폭발물을 발견하지는 못했으나 휘발유를 압수했다.

영국 정부는 올해 3월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구체적 방어 작전’에 페어퍼드 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후 미군 폭격기와 다른 군용기들이 이 기지에서 지속적으로 이착륙해 왔다. 페어퍼드 기지는 이러한 작전 목적에 활용된 영국 본토 내 유일한 공군기지이다.

(사진: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