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오전, 북부 수도권 지방 닌빈(Ninh Bình)성 인민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향한 여정, 논느억(Non Nước)산 마애(摩崖)비’를 주제로 국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에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세계기록유산위원회 회원국 대사관 대표들을 비롯해 국내외 과학자 및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닌빈성 호아르(Hoa Lư)동에 위치한 논느억산은 43개의 마애비(암벽에 새긴 글)가 보존되어 있어 ‘시(詩)의 박물관’으로 불린다. 이는 14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역대 제왕, 왕족, 귀족, 명인, 유명 시인들이 암벽에 새긴 시와 산문들이다. 당 타인 선(Đặng Thanh Sơn) 닌빈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논느억산의 마애비 보고(寶庫)는 독창적인 학술 문학 박물관으로서 다방면의 가치를 지닌 귀중한 사료입니다. 이는 1343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약 7세기에 걸친 각 역사적 시기의 정치, 문화, 사상, 사회상을 진실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닌 현재적 가치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고리이며, 후세가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선조들의 역사적 발자취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다가오는 세계기록유산위원회 총회를 앞두고 열린 이번 좌담회는 전문가, 과학자, 그리고 닌빈성 인민위원회가 유산의 탁월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대화를 촉진하고 논느억산 마애비의 기록유산 등재 신청서를 보완하여, 해당 신청서가 학술 및 국제 협력 측면에서 최고 수준의 기준을 충족하도록 보장하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 조나단 베이커(Jonathan Baker) 유네스코(UNESCO) 베트남 주재 대표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이러한 비문들은 지식인들의 삶의 연결망을 재현하는 데 기여하는 가치 있는 역사적 사료를 제공하며, 동시에 베트남 내 한놈(Hán Nôm, 한자와 베트남 고유 문자인 쯔놈을 아울러 이르는 말) 문학과 교육의 발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산에 대한 닌빈성의 비전은 영감을 주는 접근 방식을 제시합니다. 자연경관과 전통 문화적 가치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닌빈성은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논느억산 마애비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등재하고자 하는 노력은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확인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인류의 귀중한 유산에 대한 현세대의 존중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