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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 입증된 베트남의 종교 자유… 2,700만 신도 선거 참여 ‘주목’

2026/3/19 | 09:33:00
(VOVWORLD) - 베트남 국가선거위원회는 오는 3월 21일 제16대 국회의원 및 2026~2031년 임기 각급 인민의회 의원 선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치러진 선거는 99.68%라는 압도적인 투표율을 기록하며 공민권 행사의 생생한 단면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성공적인 선거의 이면에는 전체 인구의 약 27%를 차지하는 2,700만 명 이상의 다양한 종교 신도들의 기여가 있었다. 이는 베트남의 중대한 정치적 사건에 대한 종교계 동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한다. 아울러 종교인들이 덕망과 재능을 두루 갖춘 인재를 국회와 각급 인민의회 의원으로 추천하고 선출하는 과정에서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온전히 행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3년 발간된 ≪베트남의 종교 및 종교 정책≫ 백서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국가의 승인을 받고 활동 등록증을 발급받은 16개 종교, 43개 종교 단체가 존재하며, 그 신도 수는 2,770만 명을 상회한다. 특히 신도 수가 100만 명을 넘는 5대 주요 종교로는 불교, 가톨릭, 호아하오(Hòa Hảo, 베트남 남부에서 발흥한 자생 불교 종파) 불교, 개신교, 까오다이(Cao Đài, 불교·기독교·도교 등이 융합된 베트남 신흥 종교)교가 있다.

불교 신자들의 신앙 생활 활동 (사진: VOV)

주권자로서의 권리 보장

2026년 3월 초(2026년 3월 2일), 베트남 민족종교부는 각 중앙 직할 성시 인민위원회에 제494호 공문을 발송했다. 이를 통해 종교인 및 소수민족 거주 지역 내 선거 홍보 사업을 철저히 전개하여 민주적이고 평등하며 적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관련 부처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를 당부했다. 또한, 국민이 덕과 재능을 겸비하여 전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 인물을 국회 및 각급 인민의회에 선출할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럼동(Lâm Đồng)성 끄롱(K'Long) 마을의 가톨릭 신자인 끄렌(K'Lèn) 씨는 다음과 같이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일요일날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후, 대부분의 주민들이 곧바로 투표소로 향했습니다. 주민들은 당과 국가의 방침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즐겁고 들뜬 마음으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남부 지방 불교 신자들의 축제 (사진: VOV)

한편, 2015년 제정되고 2025년 개정‧보완된 ‘국회의원 및 인민의회 의원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공고일 기준으로 만 18세 이상의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국민은 종교 유무나 신앙의 종류와 관계없이 누구나 선거권을 가지며, 만 21세 이상은 국회 및 각급 인민의회 피선거권을 갖는다.

실제로 제16대 국회의원 및 2026~2031년 임기 각급 인민의회 의원 후보자 명단을 살펴보면, 불교, 가톨릭, 개신교를 비롯해 까오다이교, 호아하오 불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교의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포함된 다원화된 인적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종교계 성직자들이 국가 최고 권력 기관의 후보로 나선다는 사실 자체가 정치적 권리의 평등을 입증하는 강력한 증거이다. 이들은 종교적 율법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당선될 경우 종교계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의회로 전달하여 국가의 중대사 결정과 입법 과정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게 된다.

다방면에서 발현되는 베트남의 종교 자유

베트남 당과 국가는 국회 및 각급 인민의회에 소수민족과 종교계 인사가 대표로 선출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난 수년간 국회 내 민족 및 종교계 대표의 비율은 항상 중요한 사안으로 다루어졌다. 제15대 국회(2021~2026년 임기)의 경우, 당선된 499명의 의원 중 소수민족 출신이 89명(17.84%)이었으며, 종교계 성직자 출신 의원은 5명(재선 4명, 초선 1명)이었다. 특히 베트남 가톨릭 연대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인 응우옌 반 리엔(Nguyễn Văn Riễn) 신부는 제14대(2016~2021년)와 제15대 국회의원에 연이어 당선된 데 이어, 이번 제16대 선거에서도 후보로 추천되었다. 또한, 중앙 직할 성시급 인민의회에는 88명의 성직자‧수도자와 35명의 평신도가, 성 직할 시‧군‧현(縣, 2025년 7월부터 폐쇄됨)급에는 225명의 성직자‧수도자와 246명의 평신도가, 동‧면(社)급에는 646명의 성직자‧수도자와 5,000명 이상의 평신도가 각각 당선되어 활약한 바 있다.

까오다이교의 신자들의 활동 (사진: VOV)

후보자 및 당선자 명단에 종교계 지도자들이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은 각급 의회 내에 존재하던 종교 간 차별에 대한 편견이 타파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종교계 동포들은 언제나 베트남 국가 건설과 발전의 핵심적인 동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정치 외의 분야에서도 종교계의 기여는 지대하다. 베트남 민족종교부에 따르면, 현재 각 종교 단체는 약 300개의 유치원, 2,000개의 유아 교육 시설, 12개의 직업 훈련 시설을 비롯해 자선 교실, 500개 이상의 의료 시설 및 무료 진료소, 125개의 사회 복지 시설 등을 직접 운영‧관리하고 있다.

2023년 발간된 ≪베트남의 종교 및 종교 정책≫ 백서에 따르면, 종교 신도 수는 2003년 1,740만 명에서 2023년 2,77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가 공인 종교 단체 역시 16개에서 43개로 늘어났으며, 종교 예배 시설은 20,900곳에서 29,890곳으로 확충되었다.

성탄절을 맞아 하노이 성요셉 대성당에 모이는 신자와 시민들 (사진: VOV)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사회 문화 활동을 관장하는 부서인 기층문화국의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매년 544개의 종교 축제가 개최된다. 본래 종교 축제는 개별 종교의 내부 행사지만, 베트남 당과 국가의 포용적인 종교 자유 정책 덕분에 수많은 축제가 지역 사회 전반으로 널리 확산되며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종교계 동포들은 민족 대단결을 구성하는 유기적인 일원이다.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단순한 법 집행의 차원을 넘어, ‘통일성 속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철학의 실천이다. 이는 신앙의 유무를 떠나 모든 국민이 국가 발전의 성과를 이루는 데 있어 스스로를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로 느낄 수 있도록 포용적 공간을 창출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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