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앙 응옥 타인 대좌 |
닥락성 호아틴(Hòa Thịnh)면의 주택 인도식 현장에서 만난 베트남 인민군 특공병과 부정치위원인 호앙 응옥 타인(Hoàng Ngọc Thanh) 대좌는 감동을 숨길 수 없는 듯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 새 집들은 단순히 비바람을 피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군과 민이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그 끈끈한 ‘정(情)’의 상징입니다.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인 셈이죠.”
이곳 주민들에게 이 집은 벽돌과 시멘트로 지은 건물이 아니라, 그야말로 기적과 같다. 홍수가 모든 걸 휩쓸어간 자리에 이렇게 금세 새집이 생길 줄 누가 상상이나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호아틴면의 응우옌 흐우 쭝(Nguyễn Hữu Trung) 어르신은 새로 지은 ‘수해 방지 주택’을 자랑하며 입이 귀에 걸렸다.
“이제 두 다리 뻗고 잡니다! 홍수가 또 와도 걱정 없습니다. 저기 다락방으로 쑥 올라가면 되거든요. 우리 당과 국가, 그리고 특공대 군인들한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우리 가족에게 이런 번듯한 집을 지어주느라 그 고생을 했으니까요.”
호아틴면의 또 다른 주민, 응우옌 반 베(Nguyễn Văn Bê) 어르신 사연이 깊다. 열사 다섯 명과 베트남 영웅 어머니 두 명을 배출한 집안이기 때문이다. 베 어르신은 새하얀 벽에 ‘조국 공로 훈장’을 걸며 손을 파르르 떨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 새집에서, 우리 자식들한테 나라 법 잘 지키고, 우리 집안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잘 이어가라고 가르칠 겁니다. 제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죠.”
한편, 남중부 지방 카인호아성 박아이떠이(Bác Ái Tây)면에 사는 라글라이(Raglai)족 출신 차말레아 쯔엉(Chamaléa Chương) 씨에게 이번 설날은 꿈만 같다. 예전엔 8미터짜리 낡은 집에서 여섯 식구가 콩나물시루처럼 끼어 잤는데, 이젠 14미터나 되는 넓은 집이라는 선물이 생겼다.
“설날 장도 잔뜩 봐서 아이들이랑 옹기종기 모여 앉아 새해 맞이할 겁니다. 군인 분들 덕분에 내 집이 생겨서 얼마나 신나는지 몰라요. 정말 감사합니다.”
닥락성 호아틴면 푸퐁(Phú Phong) 마을의 응우옌 티 땀(Nguyễn Thị Tám) 씨의 사연에서도 평온이 다시 찾아왔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응우옌 티 땀 씨는 임시 천막에서 여생을 보낼 줄 알았다가 새집을 얻고는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너무 좋아서 말이 안 나와요. 새로운 집에다가 군인분들이 가구까지 새걸로 싹 채워줬지 뭐예요. 친척들이 와서 보고 다들 놀라요. 정부와 군인분들 덕분에 양력 설 전에 딱 맞춰 입주했으니, 이게 무슨 복이래요.”
그리고 여기, 홍수 때 밧줄 하나로 이웃 30명을 구해낸 ‘영웅’ 도안 티 호아(Đoàn Thị Hoa) 씨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정작 본인은 벼 농사를 다 망치고 큰돈을 잃었지만, 호아 씨는 이웃들이 새집에 들어가고 특수부대 장병들이 임무를 완수한 모습을 보며 상실의 아픔이 절반쯤은 가라앉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던 홍수 걱정, 배고픔과 추위의 공포는 이제 정말 저 ‘보금자리’ 문밖에 멈춰 섰고, 희망과 회복의 기운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새로 지어진 집의 문이 열리면, 부드러운 봄볕이 조용히 스며든다. 수해 지역 주민들이 오늘 느끼는 평화로움은 단순히 비가 그쳤다는 뜻이 아니라 튼튼한 지붕 아래에서 느끼는 안전과 안도감이다. 평온은 다시 돌아왔고, 이전보다 더 단단하고 더 따뜻해졌다.
설 명절을 앞두고 완공된 새 보금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