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청년문화회관에서 2월 1일부터 21일까지(음력 2025년 12월 14일~2026년 정월 초닷새) 개최되는 ‘베트남 설 축제’는 옛 설날의 미학을 재현한 다채로운 문화 공간을 선보인다. 특히 ‘옛것의 아름다움(Đẹp xưa)’을 주제로 꾸며진 공간에는 서예가 거리와 매화 거리를 비롯해 ‘네우(nêu)’ 제례용 나무, 정겨운 봄 주방, 화단, 전통 공예마을, 황금빛 볏짚 가리 등이 들어서 전통 설의 풍경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말띠 해의 상징물로 꾸며진 ‘베트남 설 축제’ 환영문 (사진: VOV) |
호찌민시 린쑤언(Linh Xuân) 동에 거주하는 쩐 티 흐엉(Trần Thị Hường) 씨는 올해 베트남 설 축제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매화 거리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찬란한 매화 숲 사이로 마치 꽃 숲에서 튀어나온 듯한 강인하고 역동적인 말 형상의 조형물이 어우러져, 고향과 조국의 비상을 향한 강렬한 봄의 기운과 기개가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50명 이상의 젊은 서예 예술가들이 형식과 내용 모두를 공들여 서예가 거리를 조성했다. |
또한, 올해 베트남 설 축제에서는 청년 창업가들의 제품과 안장(An Giang)성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창업 공간도 마련되었다. 이곳에서는 ‘한 마을-한 상품(OCOP)’ 프로그램 선정 제품을 비롯해 대표 농·수산물, 수공예품, 각종 차(茶)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남 끄엉(Nam Cường) 예술인은 지난 수년간 자신과 가족들이 매년 베트남 설 축제에 함께해 왔다고 밝히며, 올해 역시 예술 공연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무대를 빛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년 청년문화회관이 올해는 어떻게 꾸며졌을지 기대하며 찾게 됩니다. 해마다 그해를 상징하는 십이지신을 주제로 매번 다르게 꾸며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봄나들이를 나온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그 분위기가 정말 좋거든요. 올해는 사진 찍기 좋은 예쁜 장소들이 정말 많네요. 공간도 아주 쾌적하고요. 올 한 해, 모든 분이 하시는 일마다 ‘마도성공(馬到成功)’ 하시길, 즉 승승장구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베트남 설 축제’의 매화 거리 |
올해 베트남 설 축제의 ‘옛것의 아름다움’ 공간은 베트남 민족의 정신과 정수를 오롯이 담아냈다. 서예가 거리와 매화 거리, 네우(nêu) 설날의 제례용 나무, 정겨운 봄 주방, 민속 마을과 황금빛 볏짚 가리 등은 남부 사람들의 기개와 개성, 그리고 오랜 관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역사의 변천사를 반영함과 동시에 홍강 문명에서 기원한 유구한 문화적 가치를 품고 있다.
이번 설 축제는 먹거리와 식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을 비롯해 문화·체육 활동, 영화 교류 및 오락 공간, 지역 공동체 예술 공간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전통문화의 가치를 드높이는 동시에 현대적이고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는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건강과 행운, 행복이 가득한 한 해를 시작하기를 바라는 새해 축복의 메시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