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배경 속에서 원격 의료는 화면을 통해 의사와 환자를 연결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국민과 가장 가까운 일선 의료기관의 역량을 강화하는 해결책이자, 산간, 도서 오지 주민들이 더 나은 품질의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상급 병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베트남-일본 의료 협력의 일환으로,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자이카)는 원격 의료(Tele-Health)를 통한 의료진 역량 개발 시스템 강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니시무라 에미코(Nishimura Emiko) JICA 베트남 부소장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의료기관 간 원격 의료 활용을 촉진하여, 1차 의료기관의 의사가 상급 병원의 전문의에게 신속하게 자문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원격 의료를 통한 의료진 역량 개발 강화 프로젝트에서 우리는 의료기관 간의 원격 의료 활용을 촉진하는 동시에, 1차 의료기관의 일반의가 상급 병원의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 체계를 통해 지역 의료진은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지원을 적시에 받아 진단 및 치료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오지 지역 주민들도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상급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될 수 있습니다.”
JICA의 접근 방식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원격 의료의 도입이 인력 양성 및 전문 진료 절차의 표준화와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상황마다 지원을 받음으로써 일선 의사들은 개별 환자에 대한 진단 및 치료 능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진료 과정에서 지식과 경험을 점진적으로 축적하게 된다. 이는 기초 의료가 진정한 건강 관리 체계의 기반으로 자리 잡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일본의 지원과 더불어, 원격 의료 분야에서 베트남과 한국 간의 협력 역시 다양한 구체적인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및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력하여 ‘베트남 취약계층의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를 위한 원격 의료 응용’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사진: Vietnam+)
이 프로젝트는 소수민족, 장애인, 오지 거주민 등 의료 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다.
제2차 한국-베트남 원격 의료 세미나에서 발표된 정보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9개 성의 마을 보건소에 250세트의 IT 기기를 지원했으며, 국가 의료 정보 센터에 2대의 서버를 인계했다. 또한 ‘모두를 위한 의사’라는 원격 진료 시스템의 운영을 지원하고, 관련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며, 지역 핵심 인력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원격 의료 서비스가 단계적으로 현장에 도입될 수 있도록 필수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쩐 반 투언(Trần Văn Thuấn) 보건부 차관은 원격 의료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연결이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원격 의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단순히 연결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현재 가장 큰 과제는 데이터 표준화, 정보보안 확보, 디지털 신뢰 구축, 그리고 장기적인 운영 체계 설계에 있습니다. 향후 베트남 보건부는 제도 정비와 전문 진료 기준의 표준화, 데이터 연동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디지털 환경에 맞춘 의료진의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제기된 문제들은 원격 의료가 제도 개혁 및 정비 과정과 분리되어 발전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만약 데이터가 표준화되지 않고, 전문적인 책임 소재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으며, 결제 시스템이 적절히 갖춰지지 않는다면, 의료기관 간의 연결은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운영되기 어렵다.
응우옌 쫑 코아(Nguyễn Trọng Khoa) 보건부 진료관리국 부국장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실질적인 원격 진료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과제를 수행해야 합니다. 원격 진료를 위한 데이터 및 정보 전송 시스템을 표준화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점은 재정 메커니즘, 즉 원격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결제 시스템과 관련이 있습니다. 각 의료기관의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고 원격 진료 환자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제도 마련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러한 협력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보건의료 체계 구축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기술이 인력, 데이터, 건강보험 및 운영 체계와 유기적으로 연계될 때, 원격 의료는 제72호 결의의 목표를 실현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즉, 기초 의료 단계에서부터 건강 관리의 질을 높이고, 서비스 접근성의 격차를 줄이며, 보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