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평온한 풍경 뒤에는 전쟁 때 주민들을 보호해 주고, 자연이 내어 준 자원으로 여러 세대의 삶을 이어오게 한 땅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지금부터 바우다(Bàu Đá) 습지 숲을 함께 탐방하며, 호아틴 주민들이 지키고 새롭게 되살리고 있는 새로운 여행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엔진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몇 사람만 겨우 탈 수 있는 작은 배가 일정한 노 젓는 소리에 맞춰 천천히 강가를 떠나 바우다로 향한다. 바우다의 수면은 거울처럼 잔잔하다. 물이 너무 맑아 배 위에서도 아래쪽의 수생식물 층이 보일 정도이다. 양옆으로는 풀섬과 숲이 우거진 언덕, 바위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더 멀리에는 연꽃과 수련 군락이 수면 위로 넓게 펼쳐진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관광객들은 바우다가 단지 연꽃과 물만 있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지금도 원숭이와 여러 종류의 새, 물고기, 그리고 번(bần) 나무와 같은 습지 특유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수면과 숲, 지대가 높은 곳이 서로 어우러지며 다양한 서식 환경을 만들어 낸다. 동행한 호아틴 주민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우다 습지의 아름다움이라면 원숭이도 있고, 물고기도 있고, 새도 있고, 번(bần) 나무도 있고, 연꽃과 수련도 있다는 겁니다. 온갖 식물이 다 있습니다. 이곳은 관광하기에 정말 아름답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전년도 12월부터 다음 해 양력 9월, 10월까지입니다.”
그러나 바우다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아마도 어릴 적부터 이 땅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올해 칠순에 접어든 미디엔(Mỹ Điền) 마을의 다오 낌 통(Đào Kim Thông) 씨는 아직도 물길 하나하나와 숲의 구석구석을 기억하고 있다. 그와 많은 노년층 주민들에게 바우다는 하나의 습지만이 아니라 전쟁의 세월이 담긴 기억의 공간이기도 하다. 빽빽한 나무와 주변의 산, 바위 동굴로 이루어진 이 습지림은 한때 주민들이 몸을 피하던 피난처가 되어 주었다.
호아틴면 미디엔 마을 주민 다오 낌 통(Đào Kim Thông) 씨는 당시를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전쟁을 피해 다닐 때 사람들은 배를 타고 안쪽으로 들어와 큰 나무 그늘 아래에 오두막을 짓고 몸을 피했어요. 비행기가 보이면 덤불 속으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동커이(Đồng khởi, 다 같이 일어나다) 봉기 이후 1963년~1964년부터는 이 습지로 들어가기도 하고, 산으로 들어가 동굴 아래에 숨어 지냈습니다.”
경관, 생태계, 역사와 지역의 산물과 같이 서로 별개로 보이던 것들이 이제는 새로운 생계를 모색하는 호아틴의 자원이 되고 있다. 바로 습지림과 연계한 지역사회 기반 관광이다.
호아틴면 당위원회 프엉 반 라인(Phương Văn Lành) 서기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역에서는 이미 바우다 관광 체험 투어를 시범 운영했습니다. 앞으로는 지역사회 기반 관광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지역사회 기반 관광 발전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미디엔(Mỹ Điền) 마을 주민들이 관광 활동에 직접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주민들이 배를 저어 관광객들을 바우다 습지림으로 안내하고, 가이드가 되어 이 바우다 습지의 경관을 소개할 것입니다. 면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관광문화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사회 기반 관광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와 구명조끼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입니다. 또한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았을 때 체험할 수 있고, 식사와 이동 등 필요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이 지역에 일부 서비스 활동을 마련하는 방안도 연구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구상은 바우다 바로 곁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여기 주민들이 집집마다 배 한 척씩 마련해서 관광객들을 태우고, 그 관광 투어에 참여하는 거죠.”
- “예를 들어 우리도 이제 배를 마련해서 닌빈(Ninh Bình)의 짱안(Tràng An)처럼 시작하면 되는 거죠. 관광 투어에 참여해 손님들을 태우는 겁니다.”
체계적으로 운영된다면 닥락성 호아틴면 미디엔 마을 주민들은 더 이상 단순히 숲 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머무르지 않고, 배를 젓는 사람, 그리고 자기 고향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바우다를 탐방하는 여정은 관광객들을 원시적인 습지림으로 데려가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땅이 전쟁과 평화, 그리고 오늘날의 생계에 이르기까지 왜 호아틴 사람들과 깊이 연결되어 왔는지를 이해하게 해 주는 여정이 된다.
아마도 그것이 한 여행지를 깨우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일 것이다. 주민들이 자연으로부터 삶을 이어 갈 수 있게 하고, 자연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세대를 위해 자연을 지켜야 할 이유를 더 많이 갖게 하는 것이다.
(사진: VOV-떠이응우옌 고원지대 지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