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립미술관과 낀호아(Kính Hoa) 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문화의 색채’ 전시회는 13만 점 이상의 원본 유물 컬렉션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깊은 역사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행사는 하노이를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제 연구진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각의 유물을 통해 오랜 역사를 지닌 동아시아 문화와 그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귀중한 유물을 통해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 VOV)
세 개의 주제별 공간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마치 유물로 쓰인 연대기와 같다. 관람객들을 동선(Đông Sơn) 문화로 대표되는 벼농사 문명의 여명기에서 출발해 다이비엣(Đại Việt·대월) 왕조의 황금기로 이끌고, 고대 참파(Champa) 왕국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닿게 한다.
특히 전시된 130점의 주요 유물 중에는 2025년 베트남 정부가 지정한 국보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베트남의 유산 보존을 위한 노력을 입증할 뿐만 아니라, 고대 베트남인들의 뛰어난 예술성과 최고 수준의 제작 기술을 세계에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의미를 지닌다.
기원전 1세기에서 기원후 1세기경으로 추정되는 동선 문화 시대의 청동 갑옷들이 전시품에 포함된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유산국의 자료에 따르면, 형태, 크기, 장식 문양, 끈을 묶는 구멍의 위치 등이 일치하는 16점의 유물이 하나의 갑옷 세트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교한 문양이 새겨진 청동 국자
고대 베트남인들의 생활상과 문화를 재현하는 데 기여하는 원본 유물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된 11세기 리 성종(Lý Thánh Tông·리 왕조의 제3대 황제)의 초상 조각상
동선 문화부터 리(Lý)·쩐(Trần)·초기 레(Lê) 왕조 초기 시기의 대월국 문명, 그리고 참파 문화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문화의 흐름을 재현한 전시 공간에는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다수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속: 11~12세기 참파 문화의 청동 시바 신 두상)
주최 측에 따르면, ‘문화의 색채’ 전시회는 단순한 미술 전시회를 넘어 선조들이 남긴 깊은 정신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민족적 자긍심과 유산 보존 의식을 고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아울러 이는 베트남 문화유산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대규모 현대식 박물관 건립을 향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는 행보이기도 하다.
‘문화의 색채’ 전시회는 오는 2026년 6월 19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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