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족(Chăm)의 달력에 따르면 까떼 축제는 7월 초에 열리며, 양력으로는 대개 9~10월에 해당한다. 올해 축제는 10월 5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며, 카인호아(Khánh Hòa), 럼동(Lâm Đồng), 안장(An Giang) 등지에 거주하는 참족 주민들이 뽀 끌롱 가라이(Po Klong Garai), 뽀 로메(Po Rome), 국토의 어머니 여신 뽀 이나 나가르(Po Ina Nagar) 등 신과 역대 왕들에게 바치는 경건한 마음이 담겨 있다. 이처럼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마을 곳곳에 울려 퍼지는 전통 선율은 까떼 축제의 리듬에 한층 깊은 정취를 더한다.

2026년 까떼 축제를 특별하게 만드는 가장 큰 특징은 제1회 바우쭉 참족 도자기 축제다. 이 축제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카인호아성 닌프억(Ninh Phước)면에서 열린다. 축제 공간이 한층 넓어지면서 골목골목마다 분주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가득하다.

바우쭉 도자기 마을에서 동 티 미 띠엔(Đổng Thị Mỹ Tiên) 씨는 도자기 항아리를 정성스레 닦으며 바우쭉 도자기만의 독창적인 제작 방식을 설명했다. 바우쭉 도자기는 기계식 물레나 틀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장인이 흙덩이 주위를 돌며 능숙한 두 손으로 직접 빚어낸다. 그렇게 쌓인 인내와 손길 속에서 섬세하고 다양한 형태의 항아리와 화병이 탄생한다.

“요즘 참족 도자기는 공예품 디자인이 다양해졌고 주로 도매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까떼 축제 기간에는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더 많은 제품을 만듭니다. 지금은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집과 전시 공간을 청소하고 정돈하는 분위기입니다.”

축제 기간 바우쭉 참족 도자기 협동조합에서는 원로 장인들과 젊은 장인들이 베트남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을 맞기 위해 새 작품 제작에 여념이 없다. 바우쭉 참족 도자기 협동조합의 푸 흐우 민 투언(Phú Hữu Minh Thuần) 이사는 이번 행사를 마을의 이야기를 관광객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참족 주민들이 서로 교류하고 배우며 전통문화의 가치를 함께 보존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협동조합도 지역사회 관광 해설에 참여해 참족 문화만의 고유한 특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장인들은 직접 도자기 제작 과정을 시연해 유산의 가치를 보존하는 의미를 널리 알립니다. 또한 협동조합이 관광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올해 도자기 축제는 제례와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제례는 마을 사람들에게 불과 흙을 다루는 기술을 전해 준 도자기 장인의 시조 포 끌롱 깐(Pô Klong Can)을 모신 사당의 문을 여는 의식으로 시작된다. 오래된 사당 앞에서 바우쭉 주민들은 평안과 풍년, 그리고 마을 도예의 불꽃이 영원히 꺼지지 않기를 기원한다. 이어지는 축제마당에서는 다양한 문화 공간과 음식 장터, OCOP 상품 부스, 체험 프로그램 등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닌프억면 인민위원회 쩨 호앙 투 타오(Chế Hoàng Thu Hảo) 부위원장은 이번 행사에 지역이 거는 기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축제는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관광객들이 도자기 한 점 한 점 뒤에 문화와 공동체, 그리고 여러 세대에 걸친 계승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바우쭉 참족 도자기가 관광객과 시장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고, 문화와 관광을 연결하며, 제품 판로를 확대하고, 장인들에게 지속 가능한 생계를 마련해 주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 자긍심과 전통 기술에 대한 애정을 일깨우고자 합니다.”

4년 전인 2022년, 유네스코는 ‘참족의 도자기 제작 예술’을 긴급보호가 필요한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했다. 이 등재는 큰 자부심인 동시에, 젊은 세대의 계승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전통이 점차 사라질 수 있음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까떼 축제 기간에 도자기 축제를 함께 개최하는 의미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유산국 관계자인 즈엉 티 아인(Dương Thị Anh) 씨는 유산의 가치를 지속 가능하게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가족과 공동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참족 가정과 공동체에서는 여전히 세대를 이어 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어머니에게, 어머니가 자녀에게 전하면서 이렇게 세대를 거쳐 전승되고 공동체 전체로 확산됩니다. 젊은이들도 더 큰 흥미를 느끼게 되고, 이를 통해 젊은 세대가 다시 가정과 공동체의 전통 도예를 이어가도록 이끌 수 있습니다.”

소박한 생활용품이었던 바우쭉 도자기는 이제 이 지역 관광의 혼이 되었다. 바라능(Baranưng) 북소리와 도자기를 빚는 장인들의 발걸음이 어우러지는 올해 까떼 축제에서, 바우쭉 주민들은 제1회 참족 도자기 축제가 해마다 이어지는 새로운 문화 전통의 출발점이 되어, 유산이 현대의 흐름 속에서도 보존되고 널리 전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 도안 시/VOV- 호찌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