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피지 난디(Nadi)시에서 열린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 준비회의에서 태평양 도서국 지도자들은 기후위기 속에서 자국의 ‘생존’을 위해 선진국들이 신속하게 재정 지원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회의를 계기로 제임스 마라페(James Marape)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다른 국가들의 결정에 따른 결과를 떠안으면서 주권 국가들이 지도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은 명백한 도덕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봅커 훅스트라(Wopke Hoekstra) 유럽연합(EU) 기후행동 담당 집행위원은 개발도상국들이 기후 적응을 위해 연간 3,100억~3,650억 달러가 필요한 반면, 2023년 실제 동원된 재원은 260억 달러에 불과하다는 유엔 보고서를 인용하며 국제사회의 노력이 충분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5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역내 정상들이 설립한 '태평양 복원력 기금'은 최근 피지가 1,000만 달러를 추가로 출연했음에도 목표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출연 약속만 확보한 상태이다. 린다 타부야(Lynda Tabuya) 피지 기후장관은 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지역이 오히려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불공정한 현실을 지적하며 COP31에서 재정 지원 절차를 개편하고 자금 집행을 간소화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날 호주는 해안 침식과 해수면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파푸아뉴기니, 피지, 키리바시, 투발루의 교통 및 통신 인프라에 3,300만 호주 달러(약 2,2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 베트남 통신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