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옥: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What’s On’ 코너의 홍응옥입니다. 지엡 씨, 이제 5월 초라 날씨가 제법 후끈해졌어요. 요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원한 자연 여행지를 찾아 떠나는 분들이 정말 많지 않나요?

지엡: 안녕하세요, 응옥 씨!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맞아요, 응옥 씨. 올해 유독 홍왕 기일과 4월 30일 연휴를 앞두고 ‘피서(避暑)’라는 키워드가 검색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도심의 후끈한 열기와 따가운 햇볕을 피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오늘 저희가 2026년 여행 트렌드에 맞춘 청정 여행지들을 추천해 드릴까 합니다.

1. 사파(Sa Pa) – ‘구름 속의 도시’와 안개 속의 미식

응옥: 북부에서 피서지 하면 역시 사파를 빼놓을 수 없죠! 하지만 판시판 정상에 올라가 진달래를 구경하는 것 말고, 정말 ‘제대로’ 즐기려면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지엡: 인파를 피해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므엉호아(Mường Hoa) 마을이나 따반(Tả Van) 마을에 있는 카페들을 가보세요. 차 한 잔을 마시며 안개 사이로 펼쳐진 푸른 계단식 논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응옥: 와, 듣기만 해도 힐링이 되네요. 밤이 되어 기온이 15~18°C까지 떨어지면 역시 ‘미식’이 주인공이 되겠죠?

지엡: 당연하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새콤매콤한 사파 연어 샤브샤브(Lẩu cá hồi) 주위에 둘러앉거나, 막켄(Mắc khén)과 핫조이(Hạt dổi) 향이 가득한 현지식 구이 요리를 즐기는 것만큼 좋은 건 없어요. 응옥 씨, 쌉싸름한 개갓냉이(Rau cải mèo)를 곁들인 현대식 탕꼬(Thắng cố, 말의 내장과 고기로 만들어진 전골 음식)도 꼭 드셔보세요. 허브의 깔끔한 맛과 산간 지역의 야생적인 매력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맛이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예요!

2. 타인호아성 뿌루옹(Pù Luông) – 진정한 ‘논스테이(Non-stay)’와 명물 고룽(Cổ Lũng) 오리 요리

응옥: 지엡 씨, 무더위를 피해 떠나고 싶으면서도 끝없이 펼쳐진 논과 웅장한 산세가 공존하는 곳, 게다가 하노이에서 차로 약 4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저는 ‘뿌루옹’이 요즘 가장 핫한 것 같아요. 특히 한국 청취자분들 사이에서는 이곳이 진정한 ‘힐링(Healing) 천국’으로 불리고 있다면서요?

지엡: 맞아요, 응옥 씨. 사람들은 흔히 뿌루옹을 북중부 지방 타인호아(Thanh Hóa)성의 사파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사실 이곳은 훨씬 더 고요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요. 바쁜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다면 짬(Chàm)강 위에서 소박한 대나무 뗏목을 타고 유유자적 떠다니는 경험을 꼭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상상해 보세요, 응옥 씨~ 맑고 투명한 강물 위로 거대한 물레방아가 천천히 돌아가는 모습을요. 이 물레방아는 이곳 타이(Thái)족 사람들의 뛰어난 수리 기술이 담긴 ‘독특한 풍경’이기도 합니다. 쏟아지는 물소리와 대나무의 삐걱거림…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정말 편안한 자연의 교향곡을 만들어낸답니다.

응옥: 와, 지엡 씨의 설명을 듣기만 해도 제 영혼이 맑게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에요! 하지만 뿌루옹까지 가서 풍경만 보고 오기엔 아쉽잖아요. 이곳의 ‘맛’이야말로 정말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아닐까요?

지엡: 당연하죠! 뿌루옹 미식의 주인공은 단연 ‘숯불 꼬룽(Cổ Lũng) 오리 구이’입니다. 이 오리들은 깨끗한 시냇가에서 자연 방목으로 자라기 때문에 살이 아주 탄탄하고 껍질이 얇으며 향이 일품이에요. 구울 때는 핫조이, 막켄 같은 깊은 산골의 천연 향신료로 양념을 하죠. 갓 구워낸 뜨끈한 오리고기를 매콤한 레몬 소금 소스에 살짝 찍어, 대나무 통에서 정성껏 구운 쫀득한 대나무통밥과 곁들여 보세요. 푸른 계단식 논이 펼쳐진 풍경 속에서 즐기는 그 맛은 그 자체로 특별한 여행의 기억이 될 겁니다.

3. 먼 바다 섬 여행 – ‘비타민 씨(Vitamin Sea)’로 즐기는 피서

응옥: 산 이야기는 충분히 했으니, 이제 바다로 가볼까요? 올해 청취자분들 사이에서 인파를 피해 먼바다 섬으로 떠나는 ‘섬 탈출’ 트렌드가 정말 뜨거운 것 같아요. 그렇죠?

지엡: 맞아요, 응옥 씨! 꼰다오(Côn Đảo)와 푸꾸이(Phú Quý)섬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120%나 증가하며 인기를 주도하고 있어요. 두 곳 모두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바다와 산호초를 품고 있어서, 패들보드(SUP)를 타거나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정말 완벽한 곳이죠.

응옥: 꼰다오에서는 거북이가 알을 낳는 모습을 보는 특별한 투어가 있다고 들었어요. 푸꾸이섬은 또 까오깟(Cao Cát) 봉우리와 ‘족프엇(Dốc Phượt)’ 언덕의 풍경이 그렇게 환상적이라면서요?

지엡: 정확해요! 먹거리로는 푸꾸이섬의 명물인 닭게(Cua Huỳnh Đế)나 ‘보농’(Bò nóng, 신선한 소고기 요리)을 놓치지 마세요. 꼰다오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배불리 드신 후, 선물용으로 고소하고 바삭한 까아몬드(Hạt bàng) 잼을 사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이번 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최고의 맛들이니까요!

응옥: 다가오는 연휴를 위한 정말 멋진 선택지들이네요. 산으로 가든 바다로 가든, 우리 모두의 공통된 목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균형과 에너지를 다시 찾는 것이겠죠.

지엡: 맞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원활한 여행을 위해 예약은 미리미리 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What’s On’의 추천 사항들이 여러분의 상쾌한 피서 여행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응옥: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청취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엡 & 응옥: 여러분,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