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하게 펼쳐진 물결 위로, 두 척의 작은 배에서 소박하면서도 애절한 화답 노래가 울려 퍼진다. 화려한 무대 조명은 없지만, 하롱베이의 푸른 바다와 겹겹이 솟은 기암 섬들은 그 자체로 노랫가락이 울려 퍼지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자연의 무대가 된다. 그 소리는 마치 어촌 마을 주민들의 삶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하롱베이 어민들의 일상적인 노동에서 비롯된 화답 노래는 이 지역 해안가 사람들의 특색 있는 생활문화이다. 이 노래들은 단순히 풍랑을 이겨내기 위해 서로 안부를 묻고 격려하는 차원을 넘어, 평온한 삶에 대한 간절한 소망과 서로에 대한 정을 주고받는 매개체가 되었다. 즈엉 티 누(Dương Thị Nụ) 화답 노래를 부르는 예술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모이기만 하면 서로 노래를 주고받으셨습니다. 남성 측에서 노래를 시작하면 여성 측에서 다시 노래로 화답하는 식이었지요. 노래 주제는 주로 어업 노동요나 남녀 간의 정을 나누는 화답 노래였고, 예전에는 결혼식에서 부르는 축하 노래도 있었습니다. 저희 조부모님과 부모님께서도 수많은 노랫가락을 외우고 계셨고, 그것들이 지금까지 다음 세대들에게 소중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화답 노래는 하롱베이 어촌 마을 주민들의 소중한 유산이다. 2017년, 화답 노래는 끄아반(Cửa Vạn) 수상 문화센터에서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하며 사랑받는 문화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았으나, 2024년 9월 태풍 야기(Yagi)가 입힌 막대한 피해로 인해 운영이 잠정 중단되었다. 문화적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 끝에, 2026년 3월부터 화답 노래 공연이 다시 재개되었다. 하롱베이-옌뜨 세계유산 관리위원회 부 끼엔 꾸엉(Vũ Kiên Cường)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국제 관광 트렌드는 현지 체험과 책임감 있는 관광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어촌 마을이나 어민들의 공동체 생활 같은 가치들이 관광객들로부터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의 관점은 보존이 곧 발전과 연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살아있는 유산의 공간 속에서 그 문화의 정신과 본질을 지켜내는 일입니다.”

화답 노래는 꽝닌성 해안 지역의 화답 형식 민속 공연 예술로서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하롱베이의 물결 위로 화답 노래들의 선율이 다시금 울려 퍼지는 것은 단순히 관광 상품의 복원을 넘어, 해안가 주민 공동체의 문화적 기억을 되살린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닌다.

(사진: 부 미엔 기자/ VOV 동북부 지점)